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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孫正義)의 '마지막 승부'

Sophian(소피안) 2017. 12. 8. 22:34

손정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암홀딩스 인수, 말하는 차(車) 개발로 '마지막 승부' 나서


    2013년, 美 휴대전화업계의 '무서운 아이(黒子)'였던 '스프린트 넥스텔'을 인수합병하여 통신산업을 완전정복하려 했던 日 소프트뱅크 사장 손정의(孫正義). 그러나 손(孫)의 건곤일척의 이 승부는 실패로 끝났다.(아래 기사의 구체적 내용  참조) 손의  부채는 엄청나게 불어났다. 2016년의 1~3월기(期)의 이자지불액만 약 4400억엔(円)에 달했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손(孫)의승부수 2개가 또 작렬했다. 이번에야말로 손의 마지막 승부이다. 손은 7월 18일 영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회사 암(ARM Holdings)을 3조3000억엔(35조 7000억원)에 인수했고, 7월 21일  자동차 메이커 혼다와의 제휴로 드림카 '말하는 자동차'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손(孫)에 있어 늘어나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빚. 그러나 미래사업을 선구적으로 장악하여 다가오는 '제4차산업혁명' 시대의 제국('손의 제국')을 건설하겠다는 손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불꽃 사나이 손(孫)의 '남자의 승부'는 스타트를 끊었다. Live and Let Die!  "아래 기사 놓치면 두고 두고 후회하실 겁니다."   

 

                                                     
     
      

 

 주간동아 2016.08.03-08.09 VOL.1049 CONTENTS


     ↑ 주간동아 2016.08.03-08.09  VOL.1049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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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주간동아'에 더 쓰고 싶었지만, 남겨 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널로그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 아래 공개하겠습니다.         

 

세계 제1의 기업이 되겠다는 야망을 불태워온 손정의는 지금까지 거대 기업들을 숨 쉴 틈 없이 합병・매수하면서--1981 컴퓨터용 소프트 유통업으로 창업, 1996 美야후와 합자하여 야후 저팬 설립, TV 아사히 홀딩스 주식 매입, CS방송 참가, 2000 나스닥 창설, 아오조라(あおぞら) 은행 주식 취득으로 일본은행업 참가, 2004 일본 텔레콤 매수, 2013 美 휴대전화 스프린트 넥스텔Sprint Nextel을 매수하여 휴대폰 사업을 강화, 2015 인간형 로봇 페퍼pepper 시판--'손(孫)의 왕국'을 확장해 왔다.

 

■ 손정의가 가장 존경했던 인물은, 막말(幕末)기의 '지사'(志士)로 숭앙받았던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1836~1867)와 혼다의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本田 宗一郎)였다고 한다. 사가현(佐賀県) 토스시(鳥栖市)의 후미진 조선인 마을에서, 돼지와 양을 기르고 밀주(密酒)를 담그는 집안에서 태어난 손정의에 있어, 도사번(土佐藩)을 떠나 '꽃피는 에도'로 향하여 에도시대 말기의 지사로 대활약한 사카모토 료마가 손이 최고로 동경 하는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혼다 소이치로와의 인연은, 30년여전 컴퓨터 CPU(중앙연산처리장치) 도매업을 하던 손정의의 '새내기' 시절, 혼다 소이치로가 도쿄 니시오챠이(西落合)에 있는 혼다의 대저택에서 정재계의 중진을 상대로 '은어 낚시 파티'를 열었을 때, 무명의 손을 환대해준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올챙이' 기업가의 말에 귀를 기울여준 혼다의 마음 씀씀이는 손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남기며 그대로 '꽂혔고', 경영자로서의 혼다의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손은 고백하고 있다.

 

■ 6월 초, "모바일 통신(휴대전화)으로써는 압도적인 1등 기업이 될 수 없다"고 탄식하며, 손(孫)은 2013년의 선택(휴대전화 확장 전략)을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드디어 6월 말, 암의 최고경영자(CEO) 사이몬 시가스(Simon Segars, 48)를 美 실리콘 밸리에 있는 손의 자택으로 초대하여 의사를 타진했고, 7월 4일 터키 남부의 한 항구도시 레스토랑에서 시가스와 다시 만나 담판을 벌였다. 그리고 2주간의 구체적인 교섭과정을 거쳐 드디어 7월 18일 암(ARM Holdings) 매수를 발표하기에 이른 것이다.

 

■ 여기서 아직 생소해하는 독자들을 위해 IoT(Internet of Things, 사물 인터넷)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부연하자면, 인더스트리 4.0 시대의 냉장고를 예로 들 때, 이 냉장고는 호박 몇 개, 캔 몇 개 등 넣는 음식 전부를 입력받고 재고가 비워질 때는 기계인 냉장고가 스스로 알아서 식료품 가게에 주문을 하게 된다. 그러면 즉시로 배달을 받게 된다.

또한 자율주행차(자동운전차)인 경우에는 도로명과 목적지 등을 입력하면, 기계인 자동차가 스스로 알아서 인터넷을 통하여 필요한 정보를 캐치하여 최단거리로 달려준다. 이 과정이 인터넷을 통해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 사물 인터넷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인공지능(AI) 기술이 개입되는 것도 필수. 그래서 이 전체적인 체계를, 인공지능(AI)과 IoT가 융합된, 인더스트리 4.0 시대의 '키 테크놀로지'로서, 선진 테크놀로지로서 자리매김시키고 있는 것이다.

 

■ 소프트뱅크의 지원으로 혼다가 개발하는, 이 기발한 감정엔진을 탑재한 자동차는 1980년대 미국에서 방송되어 대인기를 누렸던 TV드라마 '나이트 라이더(Knight Rider)'를 연상시키고도 있다.

美 NBC에서 방송된 이 드라마는, 주인공 마이클 나이트(Michael Knight・David Hasselhoff 扮)가 말을 하는 드림카 '나이트 2000'과 함께 여러가지 사건을 해결해 가는 카액션을 담은 수작 드라마였다. 이 말하는 드림카가 방송된 지 30년 후의 일본에서 실지로 활동하게 된다는 생각 때문일까, 일본열도는 지금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인들은, 在日 한국계로서 '미운 오리 새끼'로 취급받아온 손정의에게 깊은 감사를 표시해야 할 것 같다. 손이 '경제계의 이단아'인 것 만큼은 틀림없는 것 같다.  

 

  2016-08-01 8: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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